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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 인간 생애 첫 마라톤 완주 성공.

일상글

by J 사서 2026. 5.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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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기회가 생겨서 반추천, 반자의로 마라톤 참가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5km로 있고, 10km로도 있어서 좀 덜 두려웠어요.
일반적으로 1km 가는데 10분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30분 / 50분 / 1시간 30분 러닝이 다양하게 있더군요.

넉넉하게50분짜리를 신청했지만...
이왕 하는거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헬스장 런닝머신에서 한동안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체크했더니
5km를 뛰는데 38분이라는 시간이 걸리더군요.

물론 심폐지구력이 좀 많이 부족해서 얼굴은 홍당무처럼 변하고
헥헥 거리며 땀을 비오듯 쏟아내고 뛰고난직후 심장이 너무 크게 뛰어서
20분동안 러닝머신위에 쭈구리고 앉아서 꼼짝하지도 못했습니다.

어떤식으로 훈련을 하면 좋을지 ai한테 부탁을 하기도 했어요.
뛰는게 더 좋은지 각도를 올려서 빨리 걷기가 효율적인지 모르겠어서요.
이리저리 훈련해서 다음번에 헬스장에서 마지막 연습기록 37분이 나왔어요. 

연습은 여기까지 그리고 대망의 2026 하루야채 하루런 마라톤.

마라톤이라고 하면 큰 마음 먹고 해야할것 같고, 잘 뛰어야 할 것 같고,
마른 근육질 선수처럼 민첩하고 지구력이 높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죠?
생각보다 그러지는 않더군요. 그냥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유모차 밀고 참여하는 아버지? 도 계시더라고요. 멋졌습니다!
개 유모차 여성분도 있었어요. 최고예요!

정면 이목구비가 나오지 않아 모자이크는 패쓰했습니다. 혹여 당사자분 찾아오시면 가리겠습니다..!

각각의 제공된 컬러 옷을 입고 (그외의 옷을 입고 뛰어도 무관합니다. 시상식때만 제약이 있음)
한번의 많은 사람이 뛰면 다칠 수 있으니 시간을 두고 차례차례 출발을 합니다.
배 번호의 칩이 있어서 출발점과 도착점에 도착하면 시간이 자동으로 체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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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뛴 후기를 적자면....
마라톤과 헬스장에서 뛰는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러닝머신 장점: 자신이 원하는 속도,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 시간,속도를 확실하게 확인가능하다.

러닝머신 단점: 덥다 / 지루하다


마라톤 장점: 주변 환경이 계속 바뀌니 심심하지가 않다 / 시원한 바람 / 
주변에서 다들 함께 뛰니 멈출 수가 없다..! 괜히 계속 뛰게 된다.

마라톤 단점: 원할때 물을 마실 수 없다 / 흙먼지 / 자신의 페이스를 놓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목 마르니까 출발전에 물 잔뜩 마시기만 하면 러닝머신에서 뛰는것보다
마라톤이 훨씬 더 좋습니다! 모두와 함께 뛰다보니 3분이나 단축했어요.

5km는 처음에 기록칩 안 주신다고 했었는데- 기록칩을 주고 메달에 새겨주기까지 하니
처음으로 메달을 손에 쥐자 심장이 너무나 두근거리고 기분이 좋더라고요!!!!!!!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지만, 참가한 모든자들의 노력을 알아봐주고
제가 한 노력의 결실이 두 눈에 보인다는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마치 풍선이 된것처럼 기분이 계속 두둥실 떠올라서 목에 걸어둔 메달을
몇번이고 매만졌습니다. 이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차오르고요.
다음에는 30분 안에 도달하고 싶다, 또 다시 뛰고 싶다,
1등이 17분이던데 나도 그렇게 뛰고싶다는 마음이 벅차올랐습니다.

비록 마라톤을 뛰고난 이후 너무 피곤해서 평소에 오전 1시 넘어서 자던 인간이
오후 10시에 컥 하고 잠들고, 다리는 근육통이 심해서 움직이는게 고통일지라도
마라톤을 뛰게 된것에 한 점 후회없을 정도로 너무 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

마라톤이라는 이름의 무게에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러닝을 못해도 괜찮으니 한번 참여해보시라고 추천해보고싶습니다.
마라톤에서 가장 힘든것은 오르막길도 더위나 추위, 피곤함도 아닌
아침의 일찍 일어나기 뿐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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