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생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한결같이 어딜가든 악필이라는 소리를 듣다보니 어딜가든 급하게 업무 메모를 제외하고는 제가 손 글씨로 쓴것을 주변에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데요. 그러다보니 간지나는 캘리그라피는 저와는 인연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 책을 발견하고 한번 시도라도 해보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캘리그라피는 붓펜으로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브러시 타입의 붓 펜, 딥 펜(만년필 느낌), 제노 붓펜(중간 사이즈 추천), 지그 펜(2mm / 3mm), 연필, 볼펜, 색연필, 나무 젓가락이나 면봉으로도 할수 있다네요.
집에는 제노 붓펜이나 그런게 없고, 그렇다고 연필이나 볼펜으로 하자니 캘리그라피의 그 강약조절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없을것 같아서 집에 있는 펜들을 뒤적거렸는데
모나미의 라인 컬러 볼펜이 있길래 그걸로 했어요. 면봉으로도 하는데 아무 펜으로 해도 상관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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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기본형 ㄱ,ㄴ,ㄷ~ㅋ,ㅍ,ㅎ / ㅑ,ㅣ,ㅜ~ 자음 모음 하나하나 캘리로 쓰는법이 나와있고, 그다음 가,나,다 / 사랑, 우정, 희망 /그리고 문장, 시 같은것을 천천히 순서대로 써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하루 10분 가볍게 꾸준히 투자하라고 적혀있지만 꾸준히 하는것은 언제나 힘든법이죠. 그래서 저는 금토일 3일투자했습니다. 말을 안듣는다고 해도 어쩔수없습니다. 저는 하고싶은게 많고, 이것저것 많이 하기때문에... 10분 짜투리 시간 내는것보다 통으로 하루 사용하는게 편해서요.
3일차 후기:
3일만에 전문가 수준으로 캘리를 할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악필인 만큼 남보다 더 많이 시도를 해야할테니까요. 하지만- 매우 만족스러워요.
<평소 악필 수준의 글씨체>
<3일 동안 책 보고 쓴 글씨체>
음- 켈리그라피라고 말하기엔 아직 좀 부족하지만, 적어도 글씨체 교정 책들 재미없는거 봐도 효과 없던데 이거 읽고 3일만에 적어도 손글씨 쓰는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없어졌어요.
여러분들은 이걸 보고 이게 무슨 켈리야 여전히 악필이잖아 라고 해도 전 할말이 없지만. 적어도 자신감은 생겼어요. 남이 지켜봐도 부끄럽지 않게 글씨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매우 많은 문장 & 레이아웃 재배치 & 받침이 있는 글자는 좀 어렵긴 하지만요. 그건 많이 쓰다보면 익숙해지는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