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흑백 요리사1을 보지 않았습니다. 완결 난 다음에 한번 몰아서 볼까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난후에 보니까 몇몇 요리사 셰프님들이 논란이 터졌더라고요.
그분들이 꽤나 큰 분량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안봤습니다. 하지만 백종원 안대 짤 등으로 많이 접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프로그램인지 대충만 알고 있는상태로 흑백요리사 2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엄청 유명한 셰프들부터 (물론 저는 백종원 선생님을 제외하고 모두 초면입니다.) 동네에서 몇억씩 찍는 맛집 셰프들이 모였는데 섭외한게 신기할 정도로 많이 모였더군요. 80명의 흑요리사들 중에서 19명만 생존한게 좀 가차없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분들도 나름 이름 날리시는 분들일텐데... 한방에 흔하다 익숙한 맛이다 라며 바로 탈락을 하면 자신감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물론 장사 잘 하시던 분들이니까 자존감 하락하지는 않겠지만요.
근데 보면서 저분이 왜 흑이야? 여기 계셔야 하는분 아니야? 하는 분들이 흑 요리사로 들어가계시는것 같던데 그러면 컨셉이 좀 흐려지는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흑백을 나누는 명확한 경계가 있다면 좋았을것 같네요.
할 줄 아는 요리가 라면, 계란후라이, 계란찜 정도라 자취하면 굶어죽을것 같다고 주변에서 말리는 1인의 요리알못으로서는... 고급 재료를 사용하는 고급 레스토랑에 나올법한 비싸보이는 요리가 당연히 맛있으니까 맛있을수밖에 없으니까 언제나 1등으로 올라가는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게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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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 일상에서 보기 쉬운 황태 해장국? 그거 맛있어봤자 그냥 집밥 맛일것 같은데. 갈비랑...무생채? 아니 너무 보조 반찬 아니야? 그건 다른사람을 띄워주지만 자신은 그림자가 되기를 자처하는것 아닌가 좀 아쉬울것 같은데. 내색하지는 않으시네. 평범하다고 느끼던 한식이 위로 계속해서 생존해서 올라가는것을 보니 한식을 좀 더 다른 눈으로 보게 되었어요. 주모도 계속 응원했어요. 술 안주를 야채로만 한다고? 고기가 아니라 야채가 메인이 된다고? 상상도 못했는데 두부를 저런식으로 요리한다고? 아스파라거스는 스테이크를 보조해주는게 아니라 저런 고급스러운 메인 요리가 될 수 있다고? 놀라움의 연속이였어요. 다음화에 어떤 요리가 나올지 궁금해져서 다음화를 계속해서 보게 되는것 같아요.
초반부터 1등하겠다. 1등을 노린다 라고 계속해서 말하던데 저러다 일찍 떨어지면 쪽팔릴텐데 자신감 엄청나다 라고 생각했는데, 요리괴물이라고 사람들이 잔뜩 경계하고 진짜 엄청난 셰프라 생각해서 계속 응원하게 되더군요.
삐딱한 천재라더니만 무슨 새 둥지 같은 진짜 이상하게 생겼지만 재밌는 요리도 하시고 자신의 재료를 숨기고 정면 승부, 사람을 덜 뽑으면 오히려 좋아. 라는 마인드를 가지시고 일반인한테 대접할수 없었던 재밌는 요리들을 하고 후회없는 모습을 보고 응원하고 있었는데 떨어져서 정말 아쉽다. 개인적으로 2명이 아니라 3명을 뽑았다면 아마 살아남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물론 다른 셰프님들의 요리들도 멋지고 맛있어 보이지만 캐릭터성이 재밌어서 더 응원한것도 있는것 같아요. 더 보고싶었어요 ㅋㅋ
선재스님도 초반에 떨어졌다가 다시 부활하셔서 되게 기뻤어요. 스님인데 셰프? 제 알량한 시야가 덕분에 좀 더 넓어진 기분이였어요. 스님들은 언제나 자제하는듯하고 밥 먹고 물 말아서 다시 싹싹 깔끔하게 먹고 몸에 좋게 슴슴하게 먹다보니 절밥, 사찰음식은 맛이 없을것 같은 디톡스된 맛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떤식으로 요리하느냐에 따라서 고기 같은 속세에 맛이 없어도 맛있을 수 있다는것을 새롭게 깨달았어요.
아 닉네임은 까먹었는데... 손이 불편한것은 요리를 하는것에, 자신이 사랑하고 원하는것을 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시는것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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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짜 주모, 요리괴물, 삐딱한 천재, 선재스님을 응원하고 있었지만 다른분들도 진짜 멋져서 응원하고 한번쯤 저분들이 하시는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었어요. 물론 돈도 없고, 1시간 이상 대기하는것은 힘들어 하는 저는 영원히 저 맛을 알지 못할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요. 셰프들의 요리는 분명 비싸고 대기자가 많을테니까요.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것이 새로운 요리가 나올 수 있다는것을 알고 있지만 맛이 너무 궁금한 요리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물론 그것을 보고 직접 해볼수는 없지만요.
서바이벌 특성인것은 알고있지만 다 함께 싸웠지만 절반이 탈락하고, 함께한 팀원이였지만 적이 되어 싸우고, 좀....... 많이 가차없고 나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멋진 요리를 소개하고 보여주기 때문에 나쁘지는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제 시야를, 제 세상을 조금 더 넓혀준것 같습니다. 물론 요리는 여전히 못할테지만요. 아직 안 보신분들이 있다면 한번쯤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